Thursday, July 31, 2003

2003년 여름휴가-첫째날2

미륵사지를 나와서 마이산을 향하는길...

길을 잘 못들어 전주까지 들어갔따 나왔습니다.
30번 국도를 안정적으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배가 고프네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두부 한 모를 앞에 두고 입맛 다시는 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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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쪽에서 가는 길에는 도무지 마이산이 보일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기 시작한 마이산은 갑자기 떨어져 버린 외계의 어느 곳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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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입구입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보이던 독특한 바위들을 그냥 스쳐지나고 들어선 곳.
들어서는 입구부터 시원합니다. 피서는 역시 산으로...

탑사를 올라가는 이길은 양쪽으로 키큰 왕 벚꽃 나무가 시원스럽습니다.
봄이면 굉장할거 같아요. 벚나무 옆으로는 작은 시내가 흐르네요.

한참을 올라가다 방향을 틀었더니....
입이 딱 벌어지는 광경이 보입니다.(사진으로 그 느낌을 전하지 못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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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부터 70년동안 이갑룡이라는 분이 혼자서 쌓아올린 장관이라는군요.
정말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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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의 위치도 장난 아닙니다.
왼편으로 깍아지른듯한 절벽이 있구요... 그 절벽을 따라 탐스럽게 피어있는 능소화입니다. 한 그루 능소화가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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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 꼭대기에 올라가서 본 절벽쪽에는 군대군데 파인 구멍사이에도 돌탑이 있습니다.
어떻게 저기다 쌓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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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마이산은 타포니지형이라는...(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으나..., 한번 찾아보시길...)
산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없지만 마이산의 돌들은(돌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콘크리트 같은..) 진짜 콘크리트 같습니다.
산의 모양이며 그 느낌까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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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오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먼 미래인이 이곳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산을 만들고
20세시 과거인이 그 산에 탑을 쌓지 않았을까....

2003년 여름휴가-첫째날1

소영은 30일부터,
원구는 31일부터...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밤 늦게 오빠가 빌려준 새차를 타고 계획에 없던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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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속도로에 접어는 들었는데...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으로 장소는 결정!
어떻게 가야 되지???

휴게소에서 지도 한번 훅 보구...

천안에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타구 가다가...
익산 IC에서 나와서, 772번 국도를 타다가 17번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26번 동쪽으로 달리다보면 나온다...

원구는 태평합니다.
지도 대신 알려주면 자기는 운전만...

오빠가 새차에 걸어둔 제한속도 80Km는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우리를 괴롭혔습니다.

익산IC를 나와서 또 다시 계획에 없던 미륵사지터를...

저기 같기는 한데... 왜 탑은 없구 공장 같은 건물이???

헉!!!
미륵사지터, 지금은 공사중입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읽었던,...
미륵사지터에 남아 있던 반쯤 무너졌던 그탑이 지금 복원중이랍니다.
구경도 못했습니다.

아쉬운대로 박물관안에서 예전 미륵사의 모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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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오른쪽탑의 높이가 4층건물 정도 되니까...
가운데 있는 목탑의 규모는 어마어마 했을꺼 같더군요. 지금부터 1500년전에 엄청난 규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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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끝을 장식하던 '치미'라는군요. 곡선이 세련되고 멋있어요.
크기도 장난 아닙니다.

대웅전 앞에 있었을거 같던 석등도... 절의 규모가 상당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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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을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게되면 볼수 있겠지요.

미륵사지터를 가는 길도 삼나무가 쭉쭉 뻗은 멋진 길입니다.
(한 500m정도만. 사진기 꺼내다가 지나쳐서... -_-;;)

Friday, July 25, 2003

오래된 친구.

어제 유치원을 같이 다녔던 김은진이라는 친구와 메신저에서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어제 아버지께 안부전해드렸어. 오빠는 내 결혼식때도 오셨었다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네. ^^;)

거의 유치원때 보고 못봤던 것 같은데 (맞나? -_-;) 이름을 들으니 조금씩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은 밴쿠버에서 판화를 하고 있다는데 재밌게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예전 사진을 좀 얻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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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중 화살표로 표시된 아이가 은진이고 제일 왼편이 접니다. 아마 왼쪽에서 두번째 아이는 이효민이라는 친구 같네요. 제가 제일 작았네요. 사실 중학교때까지는 항상 반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수 있을 정도로 작았었답니다. (그나저나 제일 오른쪽은 누군데 저렇게 큰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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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진에서는 가운데가 은진이와 저이고, 제일 왼쪽은 전준홍이라는 친구입니다. ^^ (준홍인 진짜 그때 얼굴 그대로네...)

저도 국민학교 졸업하기 전에 다른 친구들과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서 어렸을때 동네 친구들과 자주 보지를 못하는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재밌게 놀던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

Sunday, July 20, 2003

지난주 휴일들

wongu_smile.jpg

제헌절 아침늦게까지 늦잠을 잤다.
항상 먼저 일어나던 원구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찍어 봤다.
괴롭혀 가면서... ㅋㅋㅋ

거의 점심때가 되서야 함께 뒷산에 올랐다.
가벼운 산행으로 기분이 좋다.
토요일.
원구는 회사 출근하구 혼자서 산에 갔다.

이번이 세번째인데 갈때마다 길이 다르다.
오늘 오르는 길은 맘에 든다. 다음에는 함께 와야 겠다.
비 온뒤 오르는 산길은 서늘함과 깨끗함이 함께 있다.
맑은 날보다 느낌이 좋다.

point.jpg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를꺼야.
산 중턱(?)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green.jpg

접사 모드도 한번 써 보구...
tier.jpg

셀프사진까지...
soyoung-self.jpg

돌아온 후에 나른함이 좋다.

Tuesday, July 15, 2003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져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르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소련 공산당 붕괴로 민족주의가 강해지면서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했던 까레이스키들이 다시 고통을 겪고 있는 슬픈 얘기를 봤다.

척박하기만 땅에서 생명을 일구며 이어왔던 까레이스키들이 삶이 또 한순간
바람처럼 날라가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고단한 삶이다.

경의선 철도공사 복원화면을 보면서 눈물 흐리던 어느 할아버지의 얼굴이 가슴 아프다.

세상 어느 한구석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우리 누군가에게
언덕이 되어줄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어떤가...

김수영의 시처럼 우리 민족은 다들 들판의 풀같은 강인함이 있다.
아주 오랜만에 '풀'을 읽어 본다.

Saturday, July 12, 2003

티티새

1997년 8월.
더운 날씨였겠지. 8월이였으니까...

PIFAN 첫해. 많은 영화를 봤다.
"프리웨이", "퍼펙트 블루"...

그리고 "키친"을 봤다. 내용 잘 기억나지 않고, 분위기만 남았다.
영화 내내 내렸던 비...
그 영화는 분명 홍콩 영화였는데...

한참이 지나고 서점에서 소설을 만났다.
요시모토 바나나.

'하치의 마지막 연인' 이걸 읽었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분위기만 남아있다.

서평들을 읽다가 오랜만에 다시 바나나라는 이름을 만났다. 티티새.
이번에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좀더 상쾌하다. 좀더 밝다.

티티새 : 백 개의 입과 혀를 가졌다는 상상 속의 새

주인공의 이름, 츠구미.
이게 일본말로 티티새란다.

츠구미의 삶 자체가 상상속의 삶같다.
내가 사는 세상에도 그런 삶이 있을까....

티티새
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사 : 민음사
출판일 : 2003-05-10

CEO 칭기스칸

책을 처음 봤을때 느낌은...

첫째 이렇게 앏은게 5000원이나 한단 말이야!!! (제가 요즘 책값 개념이 없나 봅니다.)
둘째 제목이 좀 촌스럽군...
세째 출판사가 '삼성경제연구원'이라.... 인내심이 필요하겠군...

책을 넘기고 눈에 들어 오는 첫 귀절...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다


그 한줄이 마음을 파고든다.

첫인상과 달리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책들을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들을 열어 준다.

나만의 꿈이 아닌 다른사람들과 함께 꿈꿀수 있는 그런 꿈을
나는 만들수 있을까....



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 SERI 경제경영 에세이 001
저자 : 김종래
출판사 : 삼성경제연구소
출판일 : 2002-11-15

Saturday, July 5, 2003

해협을 넘는 영혼의 노래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중에 '한민족 리포트'가 있습니다.(아실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몇달전에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정미님의 내용이 방송 됐었지요.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노래에 이유없이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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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우연히 공연 소식을 들었습니다.

토요일날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장도 이쁘구요(국립극장 하늘극장), 다른 콘서트들과 달리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공연 시작전에 고픈 배를 달래며 몇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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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고 이정미님이 나오셨네요.
생각보다 키가 크시더라구요.
중간중간 함께 하는 노래에 마음이 조금씩 더 열리는 기분입니다.(그때 배운 노래를 금방 까먹었어요.)
원래는 다 일본어로 가사로 발표된 앨범들인데, 이정미님이 직접 다시 한국말로 고치고 준비 하셨다네요.
(지금은 일본어 앨범을 듣고 있는데, 듣기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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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게스트로 양희은님께서 나오셨어요.
역시.... 넘 노래를 잘 하시더군요. 노래들이 가사도 넘 좋구요...
목소리를 악기 다루듯이 보르시는데 감탄.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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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은 두분이 함께 하시는데 감동적이었습니다.
2절은 일본어로 부르는데, 일본에서 원정 온 팬들이 모두 일어나서...
하여튼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뭔가 아쉬움을 떡볶이와 오뎅으로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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