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6, 200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구 말마따나 우리가 죽인 것 같다. 우리의 무관심이... 불신이, 그리고 침묵이...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좋은 나라 가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못다한 뜻
가족
丹心으로 모시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21년전 오월 이맘때쯤 만났습니다.
42살과 23살
좋은 시절에 만났습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술 한잔 하시면 부르시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테야
푸른 하늘 맑은 들을 찾아갈테야
오 자유여! 오 평화여!

뛰는 가슴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 버릴 것 같아..."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천형처럼 달라 붙는 고난도
값진 영광도 있었습니다.

운명의 순간마다
곁에 있던 저는 압니다. 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모습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

존경과 안쓰러움이 늘 함께 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몇 번이나
운적이 있습니다.

최근 연일 벼랑끝으로 처참하게 내 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힘드시거나
모진 일이 있으면
계시는 곳을 향해 절함으로써

맛있는 시골 음식을 만나면
보내 드리는 것으로

어쩌다 편지로 밖에 못했습니다.

산나물을 보내 드려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애통합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모시고 다닐 때는
행복했습니다.
풀 썰매 타시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올 여름도 오신다고 했는데...

이 고비가 끝나면 제가 잘 모실 것이라고
마음속에 탑을 쌓고 또 쌓았습니다. 계획도 세웠습니다.

절통합니다.
애통합니다.

꼭 좋은 나라 가셔야 합니다.

바르게, 열심히 사셨습니다.
이젠 '따뜻한 나라'에 가세요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나라에 가세요
이젠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세요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다람쥐가 먹고 남을 만큼 열매도 낳고,
기름진 땅이 되도록 잎도 많이 생산할 것입니다.

좋은나라 가세요.
저는 이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닿는 곳마다 촛불 밝혀 기도하고,
맑은 기운이 있는 땅에 돌탑을 지을 것입니다.
좋은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시도록...
돌탑을 쌓고, 또 쌓을 것입니다.
부디, 뒤돌아 보지 마시고
좋은나라 가세요.

제 나이 44살

살아온 날의 절반의 시간
갈피갈피 쌓여진 사연
다 잊고 행복한 나라에 가시는 것만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다포(茶布)에 새겨진 글
"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가 떠오릅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주체 할 수 없는 눈물 밖에 없는 게 더 죄송합니다.

좋은 나라 가세요.

재산이 있던 없던
버림 받고 살지 않는 삶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유산은, 내 유산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노대통령님으로부터 받은 유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봉하 마을에 힘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 거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아시는 분들
제가 말하는 맑은 기운이 있는 땅, 탑을 쌓을 곳이
어디인지 아실 겁니다. 본격적으로 탑을 쌓고 지읍시다.

노대통령님 행복한 나라에 가시게
기도해 주세요. 가족분들 힘내시게

찻집에서 본 茶布에 씌여진 글귀가 생각납니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마비처럼

이광재 드림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또 눈물난다.

Sunday, May 17, 2009

5월은..

5월은 기념일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이 날들만 챙겨도 한달이 훌쩍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는 쌍둥이들에게도 마찬가지여서 분주한 5월 한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어린이날이 있는 만큼 단체 소풍은 빠질 수 없겠죠. 마지막의 준복이 표정이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듯한... ㅋㅋ

이번엔 단체 사진입니다. 혜수, 준복이를 찾아보세요. ^^ 역시나 준복군의 표정이란...

생크림 케잌도 만들어 보고... 흠.. 뭐 이건 딱히 어린이날과 큰 관련은 없는 듯 하군요.


역시 어린이날 기념으로 단체 영화 관람까지... ㅎㅎ 마지막 사진의 혜수는 왜 저렇게 긴장하고 있는 걸까요?

이번엔 어버이날 선물 카네이션 만들기... 이날 혜수랑 준복이가 와서 꽃 달아주면서 했던 말이...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그날의 감동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그나저나 이제 자기들은 다 컸다는 그런 기분일까요?

그리고 마지막 스승의 날... 하루는 소영이가 "이날이 선생님의 날이야... 어린이날엔 선생님이 축하해줬으니까 너희들도 이날 선생님 축하해줘야겠지?" 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그날 집으로 오면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케잌을 사야 한다고 했다는군요. 쌍둥이들에겐 케잌과 축하란 이음동의어...

이번 글에 들어간 사진들은 전부 어린이 집 활동 사진 게시판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썬글라스 만들기였던 것 같은데... 물안경 만들기로 변질된 활동과...

준복이가 엄청 좋아라하는 터널 통과놀이입니다. 여기서 엄청 종아하는 건 통과놀이가 아니라 터널이구요. -_-;


Sunday, May 10, 2009

인하대 나들이

오랫만에 모교인 인하대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연안부두에 가서 조개도 사고 친구도 볼겸 해서 말이죠.

일단 친구가 추천해준 집에서 산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쌍둥이들이 처음 찾은 놀이는 민들레 불기... 여기저기 많이도 펴 있습니다.

잠시 후 개미 학살... 이런건 안 가르쳐주는데... 개미는 보면 밟아주고 싶어지는 듯.

아빠 따라서 메인(?) 잔디밭으로...

저희 좀 힘들거든요?


새 장소에서도 다시 민들레 불기...

모처럼 꽃이 이쁘게 핀 장소에서 사진 좀 찍으려고 하니 다들 비협조적이네요.

오랫만에 찾은 엉덩이 나무... (공식 명칭은 아니에여~ -_-;) 원래 연인끼리 앉아서 딱 맞으면 이루어지다던가 하는 설이 있으나 지금 보니 둘이 엉덩이 딱 맞으면 뭔가 신체 구조에 큰 문제가 있는 커플일듯...

다음은 우연히 찾은 1인용 엉덩이 나무...

사진 찍기 어렵기로 유명한 친구의 정수리 몰카... 이날도 어김없이 숙취에 시달리고 계신 중.

친구에게 부탁해 간만에 가족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는데 이것들이 장난끼가 발동... 카메라 안보기 놀이를 시작해 버렸습니다. ㅠㅠ

잘 놀고 짐싸들고 연안부두로 고고~

했으나 연안부두에선 짧게 조개만 산 관계로 사진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이 소영이가 어버이날 기념으로 요리한 연어 된장 구이와 조개 와인 찜 인증샷되시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개찜... 맛있더군요. 술안주로도 짱일듯... ^O^